킹받네라는 말을 아시나요?
요새 TV에서, 웹툰에서, 드라마에서 등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이 말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조어인데, 이 말을 모르면 소위 MZ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기 십상입니다.
킹받네 뜻과 유래
우선, 킹받네 = 킹(=king = 왕) + (열) 받네라는 뜻입니다.
왕 열받는다고 하면, 매우 열 받는다는 표현인데, 이것을 왕을 킹으로 바꾸고, 글자를 줄여서 킹받는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킹받네 라는 표현의 유래를 알아볼까요?
사실 예전부터 ‘왕’이라는 글자를 어떤 단어의 앞에 붙이면, 원래의 뜻을 과장하거나 강조하는 의미로 인식해 왔었습니다.
예를 들어, 왕짜증 같은 것만 보더라도 그렇죠.
이렇게 ‘왕’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킹’으로 바꾼 것으로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사실 킹받네라는 표현 자체만으로만 본다면, 특히 유명세를 타고 퍼지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웹툰 작가 이말년씨가 침착맨으로 활동중인 본인 채널에서 이 표현을 사용하면서 인기 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열받네’라는 표현을 쓰곤 했는데, 방송에서 이 표현 대신 ‘킹받네’라는 표현을 즐겨 썼고 이 표현이 사람들이 따라하게 되면서 대세 신조어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킹받네의 의미 확장
그런데, MZ 세대가 사용하는 킹받네의 표현이 정말 꼭 화났다고 할 때만 쓰는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역설적 표현을 쓸 때도 쓰기도 하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친한 친구가 뭔가 인정 받을 만한 일을 잘 수행했을 때도, 우리는 뭔가 꽈서 말할 수도 있잖아요? (아 짜증나, 소름 등등)
이럴 때 역시도 ‘킹받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 듯 합니다.
몇몇 방송 자막에서도 이런 용도가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한 번 유심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출연진이 정말 어떤 것에 화가 나서 ‘킹받네’라고 하는지, 어떤 것에 대한 경외심으로 혹은 질투심으로도 그런 표현을 쓰는지 말이죠.
이제는 내 주변의 MZ 세대가 하는 말도 좀 더 잘 들릴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