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 충전만 계속하면 안돼요

전기차 급속 충전만 계속하면 안돼요

“아파트내 주차장에 충전 중인 전기차가 있는데, 저 차는 왜 계속 혼자 충전하는 것일까?”

“하루 종일 충전만 하는구나”

“다른 차들은 어쩌라고..”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전기차 충전, 모두 다 같은 충전이 아닙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운전하던 차주들은 주유소에서 몇 분 사이에 기름 넣는 시간을 생각해 볼때, 주유하듯 빨리 충전하는 것이 더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특히, 전기차 신차 구매하는 분들은 두 가지 충전 방식의 차이에 대해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급속 충전 vs 완속 충전 시간 비교

전기차 충전 종류는 크게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급속충전
  * 기본형
    - 350kW: 약 18분
    - 50kW: 약 63분
  * 항속형
    - 350kW: 약 18분
    - 50kW: 약 73분
* 완속충전
  - 기본형
    * 7kW: 약 9시간
  - 항속형
    * 7kW: 약 11시간 45분

왜 충전 시간 차이가 발생하나?

급속 충전 방식은 직류를 사용하고, 완속 충전 방식은 교류를 사용합니다.

직류(Direct Current)는 항상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전류를 뜻하고, 교류(Alternating Current)는 시간에 따라 크기와 방향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전류를 뜻합니다.

전기자동차는 직류(DC) 전원 배터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직류 충전은 곧바로 충전이 가능하지만 교류 충전은 직류를 교류로 변환해서 충전해야 합니다.

직류를 사용하는 급속 충전과 교류를 사용하는 완속 충전의 에너지량을 비교해 보면, 급속 충전의 경우가 몇 배는 더 큽니다.

즉, 에너지량이 적기 때문에 완속 충전의 경우 더 오랜 시간을 충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급속 충전은 완전 방전으로부터 80% 충전되기까지 약 30분 정도가 걸리지만, 완속 충전은 완전 방전으로부터 완전 충전까지 4-5시간이 걸립니다.

급속 충전기는 고용량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하기에 보통 100kW급 충전기가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기관 등 외부장소에 주로 설치됩니다.

반면, 완속 충전기는 약 6-7kW의 전력용량을 가진 충전기가 주로 설치되며, 아파트나 주택 등에 설치됩니다.

완속 충전을 해야 하는 이유

완속 충전을 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배터리의 성능 및 수명을 최대화 하여, 전기차를 오래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수백개의 배터리 셀이 탑재된 구조입니다.

주행과 충전을 반복하면서, 이 배터리 셀의 성능 차이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되는데, 배터리 셀간의 전압차를 균일하게 만들어주는 셀 밸런싱이 필수입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완속 충전을 통해 100%까지 충전을 해줘야, 배터리 셀내 밸런싱이 이뤄지게 되고, 결국 전기차를 더 오래 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급속 충전만 해서는 이와 같은 밸런싱을 할 수 없습니다.

급속 충전을 하지 말라는 것인가?

급속 충전을 전혀 안할 수는 없겠죠.

여행 도중, 갑자기 몇 시간을 완속 충전해야할 수는 없으니까요.

편리한 급속 충전을 하더라도, 완속 충전 또한 챙겨서 정기적으로 해줘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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